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연일 난장판으로 만드는 데 책임이 큰 추미애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여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친명 중진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추 위원장이 밀어붙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에 대해 “대단히 무거운 주제이고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데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너무 급하게 했다”고 했다. 이러자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한가한 상황 인식”이라며 되레 김 의원을 공격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6선의 추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오고부터 법사위는 여야 대립으로 전쟁터가 되고 있다. 야당 간사로 나경원 의원이 내정됐지만 초유의 간사 선임 투표를 강행해 부결시켰다. 야당 의원들에 대한 경고와 퇴장을 남발하고 심지어 나 의원을 겨냥, “윤석열 오빠” 운운한 발언으로 품격도 떨어뜨렸다. 서영교 의원이 별다른 출처나 증거도 없이 제기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의 회동을 근거 삼아 오는 30일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4명 등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안건도 강행처리했다.
오죽했으면 김 의원이 “윤석열·한동훈과의 1·2차 대전에 이어 추미애-나경원의 3차 대전인데, 결과가 좋았던 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을까. 추 위원장의 폭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슈 주도권을 빼앗을 만큼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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