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er & Record

최근 들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구분이 크게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골프는 오른손잡이 골퍼가 다수다. 대중에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거쳐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필 미켈슨이 골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왼손잡이 골퍼다.

이런 탓에 왼손잡이 골퍼의 우승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엡손투어의 직전 대회인 머피 USA 엘도라도 슛아웃(총상금 30만 달러)에서 우승한 에리카 셰퍼드(미국)가 주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셰퍼드는 3일 동안 경기한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2타로 우승했다. 이 우승은 셰퍼드의 프로무대 첫 우승이지만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은 엡손투어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초 사례라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로골퍼 가운데 여자 왼손잡이 선수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남자는 10%로 조금 더 많다. 셰퍼드가 “(왼손잡이 골퍼로서)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프로 골프에서 성공하는 것은 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뻐하는 것은 당연했다.

셰퍼드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셰퍼드는 엡손투어 랭킹 21위가 됐는데 최종 15위까지 LPGA투어 출전 기회를 얻는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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