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펜타닐·니타젠·LSD 등
아편·대마초보다 ‘위험’
역사적으로 마약은 식물에서 직접 추출된 ‘천연마약’이 널리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인위적 기술로 만들어 낸 ‘합성마약’의 확산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합성마약은 천연마약에 비해 대량생산과 운반·거래가 쉬운 탓에 가격은 낮지만, 치명도·중독성은 오히려 높아 세계 각국에서 중독 및 사망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고대 시대부터 식물에서 직접 채취한 천연마약은 진통제나 의식용 등으로 사용됐으나, 현대에는 중독 위험으로 인해 사용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천연마약으로는 아편, 대마초(마리화나)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양귀비와 칸나비스 식물에서 채취된다. 이처럼 식물에서 직접 채취해 사용하는 경우 외에, 채취된 물질을 추가적으로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추출 알칼로이드’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추출 알칼로이드는 모르핀과 코카인으로, 이들은 각각 아편과 코카잎에서 추출된다. 또 헤로인의 경우, 모르핀을 화학적으로 한 차례 처리해 만들어내는 마약이다. 추출 알칼로이드는 천연마약보다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 진통제 등 의학적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그만큼 중독성도 더 높아 사용이 철저하게 제한·규제된다.
반면 최근 들어 확산하는 합성마약은 자연에서 직접 추출되지 않고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제조되는 마약이다. 주로 천연마약의 화학 구조를 일부 변경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합성마약으로는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용도로 개발됐다가 미국 등에서 중독 문제가 불거진 펜타닐이 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50∼100배 강한 진통 효과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건강한 성인도 연필 끝에 묻힐 수 있을 정도의 극소량(2㎎)만으로 사망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펜타닐은 말기 암 등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일부 환자들에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또 다른 합성마약으로는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등이 꼽히는데, 이들 역시 천연마약보다 중독성과 치명도가 모두 높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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