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폰다 등 550여명

‘표현의 자유 위원회’ 설립

원로 배우 제인 폰다(87·사진)와 내털리 포트먼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 550여 명이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단체를 설립했다. 폰다는 그의 아버지인 헨리 폰다가 1940년대 매카시즘에 맞서 유사한 단체를 설립한 뒤 80여 년 만에 대를 이어 같은 목소리를 내게 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폰다는 최근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란 이름의 단체 출범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폰다는 이 성명을 통해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초월한 미국인들이 마침내 단결해 억압 세력에 맞서 헌법의 원칙을 수호했을 때 끝났다”며 “그 세력이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함께 맞설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최근 비판의 수위를 높였던 ABC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이 중단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폰다는 “자유로운 발언과 표현은 모든 정치적 배경과 신념을 가진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지금이 바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재출범할 때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말과 작품으로 인해 침묵당하거나 투옥되던 매카시 시대에 내 아버지 헨리 폰다가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참여했던 바로 그 위원회”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에는 폰다 외에 방송인 우피 골드버그,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빌리 아일리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아버지가 주도했던 1947년 자유 수호 단체에는 험프리 보거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갈런드 등 당시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바 있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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