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오픈AI와의 동맹 효과

美셧다운 완화·금리인하 기대감도

‘추석 선물’ 코스피

‘추석 선물’ 코스피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급등에 즐거워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455.83)보다 107.17포인트(3.10%) 오른 3563.00을 장중 기록했다. 문호남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나란히 ‘9만 전자’ ‘40만 닉스’에 올라서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두 회사가 미국 오픈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미국에서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일시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3%(3900원) 오른 8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날 대비 12.08%(4만3500원) 급등한 4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관련 협력 의향을 논의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오픈AI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 한국 기업들이 주요 파트너로 거론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훈풍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라클이 2.76% 오르며 시총 8000억 달러선을 회복하고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7% 넘게 오르는 등 빅테크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이러한 글로벌 훈풍이 국내 시장에도 전이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에 유입됐고, 결국 코스피가 35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열흘 동안의 황금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서며 국장에서 이탈하는 흐름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외국인이 1조6895억 원, 기관이 5793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22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재연 기자, 박정경 기자
조재연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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