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자체 감사활동 심사에서 한국은행이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해당 심사에서 금융 연기금 15개 기관 중에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았다. 한은은 2022년 심사에서도 나홀로 D등급으로 평가받았고, 2023년 심사에서는 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6개 기관과 함께 C등급을 받았다.
감사원은 한은 내부감사 실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심사 기준은 △기관 차원의 내부통제 지원(50점) △자체감사기구 구성과 인력 수준(20점) △자체감사활동 성과(30점) 등으로 구성된다. 감사보고서 품질, 재무·신분·제도개선 등 감사 성과, 감사지적사항 사후관리 등 감사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은의 내부감사 관련 예산은 2021년 4억8200만 원이었지만 올해 3억28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예산 집행 실적도 저조했다. 지난달 말까지 1억2400만원이 지출돼 집행률이 37.8%에 그쳤다. 지난 2022~2024년에도 53.5~62.0% 수준이었다. 감사실 인력은 2020년 이후 매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채로 운영되고 있다.
자체감사가 제 기능을 못하다 보니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부실 운영 등 문제가 방치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부감사 약식보고서를 보면 금중대 규정이나 지방중소기업 지원자금 관련 대출 심사업무에 대한 지적이 매년 포함돼 있다.
김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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