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곳에 필요한 도움 줘야”

불필요한 논란 피하기 위함도 고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포천시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GOP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포천시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GOP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관례와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당대표 명의 선물을 별도로 보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국민의힘 지도부에 따르면, 장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개 당 대표는 관례적으로 전 대통령과 전 대표, 원로 및 종교계 지도자 등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왔다. 한동훈 전 대표도 지난해 추석 명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모두에게 홍삼을 선물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 측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군부대와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돌며, 장 대표가 위로금을 전달했다”며 “관례에 따르기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 따라 이번 명절에 선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을 앞두고 선물 대상자를 둘러싸고 불필요한 구설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초 설 명절을 앞두고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 유튜버 등에게 선물을 보냈다가 곤혹을 치렀다. 당시 권 전 비대위원장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에서 생산된 곱창김을 선물하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오히려 여론은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직선거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권 전 비대위원장 측은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권 비대위원장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왔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석에 위반되는 기부행위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 이번 추석 때 장 대표가 설날 때와 마찬가지로 보수 유튜버에게 선물을 보냈다면, 전한길 씨에게도 보냈느냐 안 보냈느냐라고 시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 자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스님 육포’ 사건이다.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황교안 대표는 불교계에 육포를 보냈다가 회수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군부대와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았다. 그곳에서 장 대표는 통상 규모보다 더 큰 액수의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명절 때 사회 각계 인사에게 선물을 보내는 예산은 5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한 전 대표가 지난해 추석 때 결식 아동을 위한 밀키트 도시락을 만들어 직접 배달할 때 처음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추석 명절을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시계와 8도 수산물, 우리 쌀로 구성된 선물을 보냈다.

윤정선 기자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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