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제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모범 장병 및 국가유공자들에 훈포장을 수여했다. ‘채상병 사건’ 당시 수사외압에 맞선 박정훈(대령)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출신인 이종선 씨(95) 등 국민대표 7명과 함께 입장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군의 날 행사를 처음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례 이후 안규백 국방장관과 열병차에 올라 연병장을 돌며 3군을 사열했다. 이어 호국보훈 유공자 등에게 차례로 훈포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보국훈장 삼일장 수여자인 박정훈 단장이 단상에 오르자 엷은 미소로 맞이했다. 박 단장의 절도 있는 “충성” 경례를 받은 이 대통령은 맞경례로 예우했다.
상장을 건네며 악수를 건넨 이 대통령 손을 맞잡은 박 대령은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박 단장의 왼쪽 가슴에 직접 훈장을 달아줬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인 수상자에 △보국훈장 천수장 김경철 해군 소장(국가안전보장 유공) △보국훈장 삼일장 박정훈 해병 대령(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 △보국포장 강병국 육군 상사(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 △대통령표창 박지원 공군 대령(국가안전보장 유공)을,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 부대에 △육군 제6보병사단 △해군 잠수함사령부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해병대사령부를 각각 수여했다.
국방부는 2일 12·3 비상계엄 당시 위법하고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아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로 선정된 군인 15명의 공적을 공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수방사 소속의 한 상사는 특전사 병력 수송 헬기의 비행 승인 요청을 선제적으로 거부해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 시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이유로 보국포장을 받았다.
부하들에게 “국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국회에 진입하지 말 것”을 지시한 소령과, 국민들의 항의 속에서 부대원들에게 “뒤로 물러나라”며 충돌을 막은 상사 등도 포함됐다.
국회로 출동했다 복귀하면서 이를 촬영하는 유튜버를 향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한 특전사 소속 원사도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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