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발 경제만은 순리대로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시대, 모든 수입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나나 한 송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며칠 전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료품 물가 관리를 주문하면서 “바나나 값은 도대체 왜 오르냐”며 “조선시대 때도 매점매석한 사람을 잡아 사형시켰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회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환율 상승을 지적하자, 대통령은 ‘에이, 그런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는데 이것은 경제학의 기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환율이 1400원을 넘는 상황에서 수입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경제 원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말대로 ‘정치인이 환율을 무시하면, 환율이 그 정치인을 끝장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움직인다”며 “정부의 역할은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고 통화가치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재하지도 않는 조선시대 법을 들먹이며 상인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이라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경제는 원리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며 “국민은 바나나 가격통제보다는 원화 가치를 지키고 경제 원칙을 존중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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