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청계재단에서 ‘청계천복원 20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청계재단에서 ‘청계천복원 20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청계천은 서울 변화의 시작점”

MB·오세훈, 서울 도시브랜딩 전략과 미래 비전 논의

DDP·스크린도어 등 정책 재조명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전 서울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청계재단에서 진행한 ‘청계천복원 20주년 기념 특별대담’ 영상을 4일 공개했다. 대담은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서울의 도시 브랜드 전략, 미래 비전 등을 주제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을 추진한 배경을 “60~70년대 개발 프레임과 쓰레기, 악취로 뒤덮인 청계천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와 시민들의 반대에 대해서는 “설득과 대안 제시로 극복했다”고 회고했다.

오 시장은 “전 세계 도시 관계자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꼭 찾는 곳이 청계천과 교통정보시스템 TOPIS”라며 “청계천 복원은 서울 도시 변화의 시작점이자 도심 생태계를 살린 전례 없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임자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로 가치를 더하는 것이 후임자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도시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도 두 인사는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브랜딩은 서울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투자, 관광, 학업, 거주로 이어져 경제가 활성화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도시 브랜드가 높아지면 관광객과 투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에서는 청계천과 함께 서울의 주요 도시정책 성과도 조명됐다. 두 사람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스크린도어, 한강버스, 지천르네상스 사업, 서울광장과 야외도서관 등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며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한강과 지천을 활용한 수변도시 전략, 세계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서울의 위상 등도 화제로 올랐다.

오 시장은 “이제 도시는 무형의 가치로 승부해야 한다”며 “창조산업을 통해 콘텐츠·문화예술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격동의 시대에도 늘 새로운 길이 있었다”며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대담을 마치며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이자 스승과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청계천이 서울시민의 안식처이자 세계 도시의 모범사례가 된 것처럼 앞으로도 서울을 사랑받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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