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미룰 게 아니라 촬영 미뤘어야”
“‘셰프 만찬’ 먹고 와서 공무원들에게 으름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촬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취소하라고 촉구하면서 “피해 국민과 유족 앞에 낄낄대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5일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 국민과 가장 잃은 유족 앞에서 배터지게 먹고 낄낄거리며 웃을텐가?”라고 반문하며 “국가적 재난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냉부해 방영을 취소할 것을 국민을 대표해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28일 첫 중대본 회의는, ‘냉부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 30분에 잡혔다. 복구율 5% 미만일 때”라면서 “전 정부 탓, 공무원 탓, ‘물타기 쇼’가 장장 2시간 40분간 이어졌다. 정작 중요한 ‘화재 원인 규명’과 ‘복구 우선순위’는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급하지 않은 과거 정부 비난, 내년도 정책에 대한 이 대통령 일장 연설에 핵심 공무원 수백 명이 3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면서 “48시간 만에 나타나 비난 받을까봐, 회의를 길게 했다. 현안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의가 길어졌다고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만 혼자 냉부해에서 ‘셰프 만찬’ 먹고 와서, 복구에 전념하는 공무원 수백명은 쫄쫄 굶기며 으름장만 놓아 사기가 더 떨어졌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은 샌드위치 연차로 10일씩 휴가 내면서, 공무원은 연휴 내내 밤샘 복구하란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밤샘 복구 지시와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공무상 재해다. ‘산업 재해’에 회사 문 닫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텐가?”라고 지적한 뒤 “냉부해 방송을 하루만 미뤄 공무원 발인 바로 다음 날 강행한단다. 고 김문기 씨 발인 날에도 산타 옷 입고 춤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영을 미룰 것이 아니라 촬영을 미뤘어야 했다”며 “공감능력 제로”라고 이 대통령을 저격헀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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