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일본·대만 놀러갔는데 어쩌지? ‘독감’ 벌써 대유행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해외 관광지인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독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작년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20년을 돌이켜 봤을 때 두 번째로 빠른 ‘유행 시점 진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데, 지난해에는 11월 초에 유행이 시작돼 12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까지 이어졌다.

후생노동성은 올해 독감 유행이 조기에 시작된 배경에 여름철의 고온다습 기후, 실내 밀폐 공간에서의 장시간 체류,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와 이에 따 관광객 증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28일 전국 정점 의료기관 3000곳에서 보고한 인플루엔자 환자는 4030명으로, 각 의료기관당 1.04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에서는 총 61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집단 감염으로 인해 46개 학교가 휴교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한다. 일본의 학교보건법은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이 발생한 경우 증상 발현 후 최소 6일간 등교 정지를 권고한다.

대만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미 시작돼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만 질병관제서는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유행 기준선을 곧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