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 연합뉴스.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 연합뉴스.

청주·보은·보령·태안·대전·세종 등 충청권 여러 군부대서 장병 190여명 식중독 의심 증상

보건당국·군·충북도 역학조사 나서

충청권 군부대 여러 곳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새벽 보은군 장안면의 한 육군 부대 소속 장병 3명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청주와 보은 등 도내 9개 시·군 13개 부대에서 장병 140여명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전날 저녁을 먹은 뒤 증상을 호소했으며, 대부분 병원 치료를 받고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전날 대전 소재 군수지원단이 이들 군부대에 식자재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원인 추적에 나섰다. 해당 군수지원단은 충청권 모든 지역 군부대의 식자재 일괄 구매·처리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배송은 민간업체에 위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충남 보령, 태안, 대전, 세종 등지에서도 장병 5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군 당국은 부대별로 식자재, 배송 과정, 식수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추가 증상 호소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예하 부대별로 소규모라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렵다”며 “원인 역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시료를 채취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 보건소가 군부대와 접촉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희 기자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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