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기 위해 경기 안산의 음식점에 몰래 들어가 현금을 훔친 20대 남성 카자흐스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고깃집에서 카운터에 있는 금고를 열어 현금 42만 원과 7만 원 정도 들어 있는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을 훔쳤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9시10분쯤 안산시 단원구 한 고깃집에서 현금 49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가게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열린 창문을 통해 점포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 씨는 지난해 취업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해 일용직 근로자로 공사 현장을 돌며 생활해오다가 최근 일거리가 없어지자 목욕탕 등지를 전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에서 고향인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A 씨가 초범이고 피해액이 경미하다며 영장을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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