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을 1~3등급으로 구분한 ‘급지 지도’. 네이버 블로그 ‘부자아빠 장그래’ 캡처, 뉴시스
서울 아파트 시장을 1~3등급으로 구분한 ‘급지 지도’. 네이버 블로그 ‘부자아빠 장그래’ 캡처, 뉴시스

서울 아파트 시장을 1~3등급으로 구분한 이른바 ‘급지 지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도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인 1.0 등급을 받은 강남구 압구정을 중심으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주요 지역들이 1등급을 차지했다. 마포, 아현 등 마포구, 옥수, 금호 등 성동구 등 지역은 2등급이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3등급지에 속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급지 지도는 자신을 부동산 투자자 및 컨설턴트로 소개한 작성자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를 권역별로 등급화해 표기했다. 이는 아파트 동별 KB시세와 미래가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에는 서울 각 지역이 1급에서 3급대까지 등급별로 색깔을 달리해 표시됐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1급지, 노란색이 2급지, 초록색이 3급지다.

가장 높은 점수인 1.0 등급을 받은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이다. 이어 반포(1.1급), 잠원(1.2급), 청담·한남(1.3급) 순이었다. 삼성·대치·이촌(1.4급), 도곡(1.5급), 성수·서초·한강로(1.6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잠실·개포(1.7급), 방배(1.8급), 일원·신천(1.9급) 등이다.

2등급 초반 지역에는 목동(2.1), 과천·가락·방이(2.2), 옥수·흑석(2.3), 마포·아현·노량진·자양·문정·둔촌(2.4) 등이 포함됐다.

이어 구의·왕십리·광장(2.5), 금호·고덕·자곡·당산·북아현(2.6), 명일(2.7), 사당·상도(2.8), 청량리·거여·신길(2.9) 등이 뒤를 이었다.

3등급대 지역은 마곡·암사(3.0), 신도림·답십리(3.1), 신정·천호(3.2), 이문(3.3), 가양·염창·가재울·보문·길음(3.4), 홍제·광운대·봉천(3.5), 신림·상암(3.6), 덕은·상봉(3.7), 연신내·녹번(3.8), 방화·월계(3.9) 등이다.

작성자는 “수도권에서 부동산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강남이 좋은 건 알겠는데, 어디가 얼마나 좋은지’ ‘마포나 고덕에 살고 있는데, 다음번 주택은 어디로 이동해야 되는지’ 등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라며 “수도권 투자의 핵심은 주택 이동 시 상급지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성자는 “1급지, 2급지, 3급지가 거주자의 등급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라며 “다만 주택투자에 있어서 이동하는 방향을 설정해주는 나침반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급지 지도가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네티즌들은 “장마철 침수 위험 등급을 표시한 거네?” “사는 곳이 신분이 된 천박한 계급 자본주의 사회” “가족이 행복하게 살면 거기가 제일 좋은 곳” 등 반응을 보였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1
  • 화나요 1
  • 슬퍼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