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충남 천안에 내건 ‘천안 시민 민원소통의 날’ 현수막. 의원 페이스북
문진석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충남 천안에 내건 ‘천안 시민 민원소통의 날’ 현수막. 의원 페이스북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갑)이 이번 추석 연휴 명절 현수막을 충남 도청소재지인 홍성에 걸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사 출마설에 다시 불을 피우고 있다. 앞선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도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홍성에서 해 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 홍성 곳곳에 추석 명절 현수막을 걸었다. 문 의원의 지역구는 충남 천안갑인데,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홍성에 발을 들인 셈이다.

통상, 명절 현수막은 가까운 선거 출마를 미리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때문에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도청소재지에 현수막을 건 것을 두고 내년 지선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홍성은 도청소재지이면서 충청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대표적인 지역구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내리 깃발을 꽂았던 보수 텃밭 중 하나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5월 29일 홍성 내포신도시에서 지역 청년 당원 10여 명과 함께 대선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당시 충남도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도당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님에도 홍성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당시 문 위원장은 취재진에 “도지사를 염두에 두고 온 것이 아니다”라며 “도청 소재지라는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에 도민들께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기 위해 온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 의원은 이 밖에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 등에도 추석 현수막을 부착했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충남도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해 충남지사 출마 수순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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