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국혁신당이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논란과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수갑 체포 사건 등 주요 이슈들에 파묻히면서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실제 조국혁신당은 서울은 물론, 지지기반이 되는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38%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지지율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 24%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더 뼈아픈 것은 지지기반으로 여겨지는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더 낮다는 점이다. 지난 1일과 2일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조사한 설문조사(응답률 12.0%, 표본오차 ±3.1% 95% 신뢰수준)에서 광주·전라지역의 정당지지율이 국민의힘(6%) 보다 낮은 5%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에서도 3% 밖에 나오지 않았고, 대구·경북에서는 아예 0%로 조사됐다.
이처럼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없어진 것은 조국 비대위원장의 복귀 즈음에 다시 불거진 당내 성비위 문제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강미정 전 혁신당 대변인이 조 위원장에게 수차례 성비위에 대해 해결을 요구했지만,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 개혁 등 그동안 조국혁신당이 이끌어 왔던 정치이슈들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빼앗긴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따른 출소가 여전히 국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위원장이 인지도가 여전하다고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당이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빛을 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정치권에서는 조 위원장이 내년 선거에서 서울이나 부산 자치단체장을 차지하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지 않고는 조국혁신당이 주도권을 다시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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