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실험동물이 1500만 마리에 달하며, 그 중 생쥐가 가장 많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의 반려동물로 환영받는 동물 중에는 토끼와 개가 가장 많이 희생됐다. 불필요한 희생을 줄일 수 있는 대체시험법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실험동물 사용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모두 1493만3531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1332만1614마리가 희생된 생쥐(mouse)로, 전체의 89.2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흰쥐(rat) 110만87마리(7.37%), 기니피그 26만4386마리(1.77%), 토끼 11만354마리(0.74%), 개 2만8030마리(0.19%)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원숭이가 846마리가 사용돼 전년 대비 105.3% 급증했고, 개도 7202마리로 41.4% 증가했다. 생쥐가 270만4531마리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273만4683)보다는 1.1% 줄었고, 흰쥐(17만5737마리)와 기니피그(4만3861마리)도 각각 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끼(2만206마리)는 14.4% 줄었다.
사용 목적은 대부분 의약용이다. ‘의약품 등’에 사용된 동물이 1272만8438마리(85.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료기기’에 사용된 동물이 174만7554마리(11.7%)였다.
남인순 의원은 “동물실험은 실험동물에 고통을 준다는 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사람과 실험동물의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실효성 문제가 있다”며 “국내 규제시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의 약 87%가 식약처 소관 물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의약품 분야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의 연구 개발과 기술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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