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트모. 뉴시스
태풍 마트모. 뉴시스

제21호 태풍 마트모(MATMO)가 중국 남부에 상륙해 약 34만7000명이 대피하고 일부 도로와 하늘 길이 막혔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신화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트모는 5일(현지 시간) 오후 광둥성 잔장시에 상륙한 뒤 바다를 건너 6일 오전 1시10분쯤 광시좡족자치구 팡청강시에 다시 상륙했다.

5일 기준 마트모 최대 풍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고 중국 기상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의 폭우가 예보됐다.

당국에 따르면, 광둥성에서 약 15만 1000명, 하이난성에서 19만 7856명 등 중국 남부 일대에서 약 34만 7000명이 당국 통제에 따라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둥성은 잔장시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홍콩행 페리 운항을 일부 중단했다. 하이난성은 위험 지역 학교 수업을 정지하고 하이난공항의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일부 관광지가 폐쇄됐다.

재난당국은 초기 피해가 집중된 광둥성·하이난성의 도로·교량·제방·학교·병원 등 주요 인프라 복구 지원을 위해 2억 위안(약 396억 1200억원)의 중앙 예산을 긴급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광시좡족자치구를 지나고 있는 마트모는 최대 풍속 초속 23m 수준의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으로 약화돼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부터 7일까지 윈난성, 구이저우, 쓰촨 분지 등지에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트남 기상청도 “북부 일부 지역에 폭우와 강풍, 홍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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