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농축산물안전청(SENASICA) 페이스북 캡처
멕시코 농축산물안전청(SENASICA) 페이스북 캡처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서 동물의 살을 파먹는 ‘기생파리 애벌레’ 가축 감염사례가 나왔다.

멕시코 농축산물안전청은 6일(현지시간) “누에보레온주 몬테모렐로스 지역에서 한 송아지가 ‘신세계 나사벌레’라 불리는 기생파리 애벌레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안전청은 “방제 규정으로 벌레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함께 운송된 나머지 84마리 가축에는 전염되지 않은 상태”라며 “규정에 따라 동물 수송 72시간 전 구충제를 투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생파리 애벌레는 살아있는 포유류의 조직에 기생하는 파리 유충이다. 가축이나 야생동물, 또는 사람의 상처에도 달라붙어 알을 낳는데, 애벌레가 부화한 뒤 살을 파고들며 성장한다. 이 때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되며, 방치할 시 치명적인 감염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이 때문에 멕시코산 살아 있는 소·들소·말 수입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례가 누에보레온 주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와는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 조사팀을 투입, 상황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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