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존 클라크(영국), 미셸 드보레(프랑스), 존 마티니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양자역학적 터널링 및 전기회로 내 에너지의 양자화 등 양자역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 3명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수상자들의 재직 기관은 모두 미국 대학들이다.
클라크 교수는 현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 드보레 교수는 예일대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버라)에, 마티니스 교수는 UC 샌타바버라에 각각 재직중이다.
클라크는 1942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드보레는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각각 태어났으며 마티니스는 1958년생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발표를 시작하면서 이들의 업적을 ‘새로운 규모에서 양자역학을 접하도록 한 연구’라고 요약했다.
위원회는 “물리학의 주요 질문 중 하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의 최대 크기”라며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전기 회로로 실험을 해서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양자화된 에너지 준위’, 양쪽 모두를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큰 시스템에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상자들의 실험은 1984년과 1985년에 이뤄졌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교수는 이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휴대전화로 “부드럽게 말하자면, 내 인생의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발견은 어떤 면에서는 양자컴퓨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이것이 어디에 들어맞는지는 내게 아주 확실하지는 않다”면서 “휴대전화가 작동하는 기반에 깔린 이유들 중 하나는 이 모든 것들이 (실제로) 맞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 원)를 똑같이 나눠서 받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전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으로 이어진다.
노벨 물리학상은 1호 수상자인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을 시작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19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19차례 수여됐다.
6차례(1916년, 1931년, 1934년, 1940~42년) 수상자를 내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수상자는 총 230명이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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