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변비에 효과가 좋다는 이른바 ‘설사약 밀크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프랜차이즈 음료 업계는 변비에 고통받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음료를 내세우면서, 휴지를 듬뿍 얹어주는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설사나 구토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8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프랜차이즈 음료 업계는 쾌변 및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음료와 함께 휴지를 한 뭉치 얹어주는 마케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른바 ‘쾌변 음료’는 밀크티나 요거트, 과일주스 등에 고농도의 프로바이오틱스나 푸룬(말린 자두), 용과 등 변비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 등을 첨가해 만들어진다.
업계는 “장 운동” “디톡스” “저칼로리” “장이 약한 사람은 섭취에 주의하라”는 문구를 곁들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장 직원이 손님에게 음료를 건넬 때 음료 위에 휴지 한 뭉치를 얹어주는 마케팅을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음료를 마신 뒤 이 휴지를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런 음료를 마신 뒤 부작용을 호소하고 나섬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한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에서 요구르트 음료를 마신 뒤 구역질과 현기증,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에서 급성 위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문의는 “이들 음료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이 1일 권장량의 5~10배에 달한다”며 “이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복통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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