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에 가깝게 손톱을 기른 베트남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크레이그 글렌데이 편집장과 전문가들이 지난 2월 중순 베트남 닌빈성에 거주하는 류꽁후옌(67)의 집을 직접 방문해 그의 손톱 길이를 줄자로 측정한 뒤 그를 기네스북에 등재했다.
이들은 손톱의 구부러진 각 부분에 줄을 걸어 길이를 표시한 후 줄자로 측정했다. 총길이는 두 번 측정한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후옌의 왼손 손톱 길이는 388.85㎝, 오른손은 205.6㎝로 총 594.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적인 성체 기린의 키보다 더 길다. 그중 왼손 엄지손톱이 127.5㎝로 가장 길었다.
후옌은 34년 전 원래 교사가 되려고 더 위엄 있게 보이도록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으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무당으로 꿈을 바꿨다. 그 이후에도 손톱을 계속 자르지 않았다.
그는 “손톱을 자른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말 불편하고 지칠 것 같다”면서 “손톱을 자를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속이 메스껍다”고 말했다.
후옌의 긴 손톱은 가끔 부러질 때가 있으며, 부러진 손톱은 거실 캐비닛에 보관한다. 그는 비가 오거나, 잠을 자거나, 작업을 하거나, 발판을 오르내리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특히 손톱에 신경을 쓴다. 옷을 입을 때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 소매에 팔을 넣어야 한다.
그의 아내는 왜 손톱을 자르게 하지 않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의문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손톱에 대한 열정을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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