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JTBC 방송화면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JTBC 방송화면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내로남불이 어찌나 당당한지 항마력이 달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때 예능 녹화는 없었다는 거짓말이 순식간에 들통난 이 부부는 2022년 4월을 기억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한 것을 두고 ‘국민 MC를 정치에 이용하려 든다’느니 ‘벌써 정치 외압’이라느니 방송사 게시판을 들쑤시며 대통령 당선인이 예능 출연할 수도 있는 일을 한 며칠 온 나라가 ‘억까(억지로 비판하다)’로 들썩이지 않았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과연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 그곳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냉장고 파먹으며 어떤 비상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듯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추석을 맞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문화자산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K-푸드를 알릴 식재료 ‘시래기’로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방송은 당초 지난 5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를 수습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사망하자 지난 4일 대통령실 측에서 방영일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방송이 하루 연기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K 푸드 홍보 차원이었다고 맞섰다. 고소·고발을 주고받으며 법적 공방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양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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