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달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국회수소경제포럼 특별세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달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국회수소경제포럼 특별세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건국전쟁2 관련 발언을 공유하며 “수만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제주 4·3은 국가가 저지른 참혹한 폭력이자 범죄였다”고 적었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 ‘해방정국’에서 정부 수립 과정을 다룬 영화로 제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주 4·3을 공산주의 폭동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 지사는 “제주도민들이 77년간 피울음으로 목격하고 증언해 왔던 진실이 상식이 되고 역사가 됐다”며 “범죄를 ‘다양한 역사적 관점’으로 포장하는 장동혁 대표는 온 국민이 TV로 내란의 현장을 지켜봤음에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당의 대표답게 뻔뻔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한 극장에서 영화 관람 후 김덕영 건국전쟁2 감독을 만나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바라보는 이 영화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국전쟁2는 늘 같은 쪽에서 바라봤던 역사적 사실을 다른 방향에서 비쳐주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을 말하면 객관적 근거와 사실로 반박하면 될 일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역사적 사실마저 도 입틀막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했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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