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인사이동으로 제2부속실장이 공석이 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존엄현지’를 위해 영부인마저 소외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실장이 보직을 이동하며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이 공석이 된 점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보내고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 직으로 이동하면서 제2부속실장 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고 한다”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실장 인사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주장하는데, 한 달이나 준비했다면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직의 공백은 없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지 수호’가 ‘영부인 보좌’보다 급선무였다는 것”이라며 “이러니까 항간에서는 영부인보다 ‘존엄현지’의 권력 서열이 더 높다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닷새 남겨둔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다른 상임위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김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뒤에 있을 국정감사에서 김 실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감사뿐 아니라, 산림청장 인사 개입 의혹, 백현동 비리 등 김현지 실장이 얽혀있는 여러 상임위 국감에 김 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운영위 출석 여부가 쟁점이 돼왔는데, 지금껏 제기된 다른 의혹들과 결부해 다른 상임위에서도 김 실장 출석을 요구해 이번 국감에서 반드시 출석시키겠다는 의도다.

그는 “이제 김 실장이 국감에 나와 세간의 여러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 인터뷰에서 김 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100% 출석한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정무수석의 대국민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압박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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