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오른쪽) 영국 왕자와 왕자빈 메건 마클. 연합뉴스
해리(오른쪽) 영국 왕자와 왕자빈 메건 마클.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이 파리 방문 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이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마클이 파리 패션위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그가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뻗고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의 내용보다는 촬영 장소가 논란이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 사이로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사고 현장 인근인 것이 알려져 있다.

마클이 이날 해당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자 영국 네티즌들은 “다이애나 비의 비극적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를 굳이 촬영하고 공유한 이유가 뭐냐”, “다이애나가 갔던 장소들을 피해도 모자랄 판에 일부러 재현하려고 하다니 너무 잔인하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가 사망한 장소를 왜 굳이 촬영하고 전 세계에 공개하느냐”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메건 마클이 자신의 SNS에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올렸다. 2025.10.08. 뉴시스
메건 마클이 자신의 SNS에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올렸다. 2025.10.08. 뉴시스

이에 대해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피츠윌리엄스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당혹스럽고 무의미하며, 믿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 결여된 행동”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영상을 찍고 올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 어떤 보좌관도 이를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리 왕자에게는 어머니의 죽음이 아직도 깊은 상처로 남아있을 텐데 이 행동은 그를 배려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7년 8월 파리의 알마 터널을 지나던 중 탑승한 벤츠 차량이 터널 내부 기둥과 충돌해 사망했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 약물까지 복용한 상태였으며,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해 시속 약 105㎞로 과속을 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다이애나는 파리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윌리엄 왕자의 나이는 15세, 해리 왕자는 12세였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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