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정보시스템의 복구율이 8일 오후 12시 기준 25.5%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를 포함한 165개가 복구됐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업무 포털이 재개됐고, 이날 관세청의 업무지원 프로그램이 추가로 복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며 ‘4주 복구’를 공언했다. 정부는 복구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전문 인력을 현장에 지원하기로 하고, ETRI 인력 4명을 즉시 파견했다.

다만, 국가공무원들의 업무용 클라우드인 ‘G드라이브’가 전소돼 이를 실제 사용하는 74개 기관 소속 공무원 12만5000명의 자료는 모두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G드라이브에만 업무자료를 보관해왔던 인사혁신처의 경우 업무가 마비됐다. 이번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647개 시스템 가운데 248개는 ‘이중화’와 ‘백업’ 체계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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