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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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41만 시대… TF팀 우선 가동, 2026년 정식 출범해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인천시가 급증하는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전국 최초로 ‘외로움국’을 신설하고 통합 지원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지난달 10일 ‘외로움TF’를 가동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전담 행정조직인 ‘외로움국’을 출범시켜 사회문제로 부상한 외로움과 고립문제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세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인천의 1인 가구는 41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2.5%를 차지했다. 특히 청년층(25~34세, 20.7%)과 고령층(60~69세, 19.1%)의 비중이 높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외로움 문제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인천연구원 조사에서는 인천 고령자의 70.8%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시는 우선 ‘외로움TF’를 통해 기존에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관련 사업을 통합·재편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정책의 기틀을 다진다. 이후 신설될 ‘외로움국’이 정책 컨트롤타워가 되어 외로움 지원체계를 총괄하게 된다.

핵심 사업으로는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외로움 지원 플랫폼(가칭 아이(i) Link Company)’ 구축이 꼽힌다. 이 플랫폼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책 대상자를 발굴하고, 개인별 상담부터 기업탐방, 일자리 연계, 문화·여가 활동 지원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립 상태로의 회귀를 막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사업도 확대된다. 1인가구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는 ‘1인가구 행복동행사업’은 현재 3개 군·구에서 내년 6개 지역으로 확대돼 연수구, 남동구 등 남부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외로움 제로(Zero), 생명을 온(On)’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생명존중 안심마을을 현재 42개소에서 78개소로 늘리고, 생명지킴이 활동 분야도 확대하는 등 자살예방 사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외로움 정책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 외로움국 신설을 통해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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