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주택공급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부터 서울 강남에선 ‘로또 청약’ 단지들이 분양이 예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가 높긴 하지만 주변 시세 차익만 수십억 원이 기대되는 만큼 청약 열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5개 단지 4335가구다. ‘흥행 불패’ 지역으로 불리는 서초구, 영등포구, 동작구에서 청약이 예고됐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풍역(2030가구),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931가구) 등 5개 단지가 분양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DL이앤씨가 이달 공급하는 ‘아크로 드 서초’다. 이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내 대표적인 재건축 5개 단지 중 하나인 서초신동아 1,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하는 단지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가 7814만원으로 결정됐다. 고분양가지만 분양가 상한제 덕분에 주변 시세보다 20억~30억 원 가량 낮아 ‘로또 청약’이 될 전망이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도 다음 달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연내 분양 계약을 마무리한다. 최근 래미안 트리니원 분양가는 3.3㎡당 8484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작전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웠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단지다. 주변 시세에 견줘 수십억원 가량 저렴해 청약 열기가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두 단지 분양가를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27억~29억 원대로 보고 있다. 전용 84㎡ 타입 실거래가가 70억 원대에 육박하는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시세보다 30억 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액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현행 규제 탓에 자금을 확보하는 문턱은 높다. 국민평형 기준 최소 현금 20억 원 이상을 보유해야 매수가 가능하다.
권도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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