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투자 결합한 자본시장 모델
스테이블코인 결합으로 시너지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토큰증권(STO) 제도화에 따라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K-콘텐츠 토큰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권 최대 이슈인 스테이블코인이 STO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자산 토큰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가운데, 한국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꼽히고 있다. 예상 IP 가치가 1조 원으로 추정되는 케데헌의 경우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 문화 홍보와 글로벌 K-팝 팬덤 확대로 K-콘텐츠 전반의 시장 규모를 크게 키웠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코리아 캐피털마켓 컨퍼런스 2025’에 강연자로 나선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이사(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장)는 “토큰화 가능한 K-콘텐츠 자산 규모가 200억~300억 달러에 이르며, 전 세계 2억2500만 한류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적극적 투자 참여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대표는 “K-팝, 음원,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의 IP 등이 토큰화되면 팬덤과 투자가 결합된 새로운 자본시장 모델이 탄생한다”며 “이는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독특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기회”라고 밝혔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미술품·주식 등 자산을 토큰 형태로 분할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안들이 상정된 상황으로, 여야 이견이 없어 이번 정기국회가 제도화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코리아 캐피털마켓 컨퍼런스 2025’ 축사를 통해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STO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TO가 스테이블코인과의 결합을 통해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 대표는 “STO의 진정한 잠재력 실현을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즉시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고, 스테이블코인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실물경제 투자처가 필요하다”며 “STO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은 이미 세계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탁결제청산공사(DTCC), 유럽중앙은행(ECB), 싱가포르 통화청(MAS) 등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연계 실증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국내에선 코스콤과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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