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모방한 라면을 생산,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북한산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 현지 지인을 통해 제품을 직접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5개 묶음으로 포장돼 있으며 겉면 디자인은 불닭볶음면을 연상케 한다. 특히 불을 내뿜는 닭 캐릭터는 삼양식품의 마스코트 ‘호치’와 상당히 흡사하다. 검은색 배경에 흰색·빨간색 조합의 글씨까지 불닭볶음면 패키지를 차용한 모습이다.
뒷면에는 제품 표시 사항, 조리법 등이 적혀있다. 중량은 126g, 열량은 475㎉로 표기됐다. 제조사는 ‘라선령선합영회사’로, 원산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산지는 라선시 선봉구역이다.
조리법도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끓는 물 500㎖에 국수를 넣고 4분간 끓인 뒤 국수를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양념을 넣고 버무려준다고 기재돼 있다. 이 밖에도 ‘구미에 맞게 김치, 닭알, 파 등을 넣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라는 추천 조리법도 병기됐다.
강 교수는 “북한은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면서, 한국 제품은 그대로 카피해 수출까지 한다”며 “디자인, 상표 도용, 저작권 같은 문제들이 걸려 있는데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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