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정세영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활짝 웃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를 5-2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69%를 안았다. 역대 5전 3승제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총 16번 중 11차례였다.
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이재현과 김영웅이 귀중한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올해 홈런왕 르윈 디아즈도 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박 감독은 “최원태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우리가 진짜 필요로 했던 완벽한 활약이었다. 볼넷이 단 한 개뿐이었다는 점을 특히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전 선발 등판에서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시 찾은 것 같다. 시리즈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선발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날 톱타자로 1회 초 선제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을 안긴 이재현을 콕 찍어 칭찬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은 1997년 조원우(전 쌍방울), 2014년 정성훈(전 LG)에 이어 이재현이 세 번째다. 그런데 1회 초 선두타자가 초구를 때려 담을 넘긴 것은 이재현이 최초다.
박 감독은 “선두타자 이재현의 홈런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 한 방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이재현이 1번 타자로 제일 잘해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부터 타격 감이 가장 좋다. 작년보다 많이 성장했다. 이재현이도 (김)영웅이도 자기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확실히 ‘성장했구나’라는 게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또 디아즈의 3안타에 대해서는 “첫 타석에서 땅볼로 잡혔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이후 감을 찾았다. 3안타로 타격이 살아났다. 팀이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이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고 웃었다.
박 감독은 2차전 선발에 대해 “헤르손 가라비토가 나선다.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오늘 최원태처럼 볼넷 한 개만 주고 6회까지 던져주면 된다. 적극적인 피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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