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룩’을 표방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단 댓글.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룩’을 표방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단 댓글.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경기 화성시 신도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동탄 미시룩’ 밈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동탄은 이 대표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마치 어디에 댓글을 달아서 여성에게 추근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니는 일부 무리가 있다”며 “동탄 신도시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동탄룩은 통상 동탄 미시룩으로 불리는데,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이 입을 법한 원피스 패션을 의미하는 온라인 밈이다. 동탄이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신흥신도시’로 본격 알려지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등장했다. 당초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고 세련된 여성 패션을 의미했지만, 언젠가부터 여성 연예인의 옷차림을 자극적으로 설명하는 연예 기사에 활용되는 등 여성을 대상화하는 맥락에서 사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인스타그램 글이 보이면 저는 종종 ‘동탄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댓글을 단다”며 “동탄 사는 사람들도 저런(동탄에 그런 사람 없다는) 댓글 많이 단다.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 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은 하지 말라.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는 댓글이기에 삭제하지도 않았다”며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니 이 유형도 법적 조치 취해두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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