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연합뉴스

관세협상 여야정협의체도 제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하면서 국가 경제 안정화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넉넉하지도 평안하지도 않은 한가위였다. 불편과 불안과 불만만 가득한 한가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휴 동안 저와 지도부는 전국을 돌며 추석 민심을 꼼꼼히 들었다”며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한입으로 모아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 대표는 “경제가 불안하다. 이재명 정권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때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겠다면서도 뒤에서는 모든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반미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 사이 우리 기업들은 고율관세에 허덕이고 있다. 이제 EU(유럽연합)까지 철강에 무관세 할당량을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린다고 한다.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며 이 대통령의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모든 불안의 원인은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오만”이라며 “이제 바로잡을 시간이다. 다음 주부터 국감이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밝혀내고 무너진 국가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시급한 문제인 관세협상을 함께 해결하자”며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국무총리, 통상관련 장관들이 참여하는 관세협상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실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관세협상의 상세한 내용과 진행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지금까지의 관세협상 내용을 공유한다면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넘는 데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또 “민생과 미래를 위해 국가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재정준칙을 도입하자”고 말했다.

한편 국정감사 기간 중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가능성에 대해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여당이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했을 경우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지에 대해 그때 상황을 보고 지도부에서 좀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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