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여정

피터 고프리스미스 지음. 이송찬 옮김. 38억 년 동안 생명이 만들어낸 작품은 곧 지구다. 앞서 ‘아더 마인즈’ ‘후생동물’을 펴낸 저자는 ‘의식 3부작’의 완결편인 이 책을 통해 생명이 진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원인’이었음을 증명한다. 문어부터 비버까지 함께 생명을 만들어온 동료들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이김. 432쪽, 2만2000원.

질서 없음

헬렌 톰슨 지음. 김승진 옮김. 러·우 전쟁, 미·중 패권 경쟁, 민주주의의 위기 등 파편적으로 보이던 지정학적·경제적·정치적 충격들이 사실은 ‘에너지’ ‘금융’ ‘민주정치’라는 세 가지 역사의 물줄기가 만들어낸 필연의 결과임을 입증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부터 21세기 녹색 전환까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근원을 추적한다. 윌북. 480쪽, 2만9800원.

편의점의 진화

나카무라 나오후미 지음. 박정아 옮김. 1970년대 처음으로 등장했던 편의점을 추적한 책이다.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을 필두로 성장한 편의점 업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일본 편의점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일본 편의점은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한다. 워터베어프레스. 244쪽, 1만7700원.

애플 인 차이나

패트릭 맥기 지음. 이준걸 옮김. 파이낸셜타임스의 애플 전담 기자인 저자는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중국에 ‘포획’됐다고 말한다.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의 핵심이었던 폭스콘이 애플의 중국 진출을 촉진하고 의존도를 높이는 과정을 다뤘다. 두 강대국의 충돌이 심화하는 오늘날 애플의 행보를 되짚어볼 수 있다. 인플루엔셜. 640쪽, 3만2000원.

뇌의 하루

에벨리너 크로너 지음. 곽지원 옮김. 한 거리에 사는 이웃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본다. 우리가 밤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 이유부터 우울증에 걸린 뇌가 반응하는 방식 등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며 뇌의 각 영역이 보이는 반응과 감정과 행동을 바꾸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에코리브르. 344쪽, 2만1000원.

서울대의 이슈

김유민·김현서·김한결 등 지음. 서울대 학생기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계엄’ ‘학생사회’ ‘언론’을 주제로 20대 청년들이 기록한 시대의 증언을 담았다. 책은 ‘서울대생에게 서울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정치적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서울대생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혹은 서지 않아야 하는지를 성찰한다. 편않. 284쪽, 1만9900원.

옵티멀

대니얼 골먼·캐리 처니스 지음. 김잔디 옮김. 몰입은 우연하게 찾아오는 선물이지만, 최적 상태는 의식적으로 만들 수 있다. 책은 최적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 감성지능(EQ) 역량이 반드시 필수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우리가 매일 하루하루를 흔들림 없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IQ나 재능이 아니라 감성지능이라고 말한다. 상상스퀘어. 400쪽, 2만2000원.

헤비

키에스 레이먼 지음. 장주연 옮김. 한 개인의 몸에 새겨진 상처로 미국 사회의 모순을 드러낸 기념비적 회고록. 현대 미국 흑인 문학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체중 변화가 흑인 남성으로서의 사회적 억압과 가족사의 무게와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단순한 신체적 무게를 넘어, 한 개인이 평생 짊어져야 했던 역사와 비밀, 그리고 상처의 은유적 무게를 담고 있다. 교유서가. 392쪽, 2만 원.

과학하는 마음

임지한 지음. 빙하, 동식물,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에 골몰하는 과학자들의 인터뷰집. 열 명의 과학자는 대상만 다를 뿐 모두 저마다의 질문을 품은 존재들이다. 과학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인터뷰는 정답보다 질문이 중요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지를 건넨다. 과학 이론을 쉽게 풀어낸 과학 교양서이기도 하다. 제철소. 344쪽, 1만8000원.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카밀라 타운센드 지음. 진정성 옮김. 그동안 몰랐던 아즈텍 신화 속 매혹적이고 강렬한 신들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아즈텍 문화 전문가인 저자가 풀어냈다.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이 됐던 멕시코 사람들의 전통 축제 ‘죽은 자들의 날’의 기원부터 아즈텍 고유 언어인 ‘나우아틀어’ 등 낯설지만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문화를 보는 시야를 넓힌다. 현대지성. 248쪽, 1만6900원.

횡단 한국사

장석봉 지음. ‘연표로 가로지르는 한반도 121년, 1901∼2021’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한국의 근현대사를 시대별로 나눠 인포그래픽과 함께 담았다. 대한제국 시기(1901∼1910), 일제강점기(1910∼1945), 미군정기(1945∼1948), 대한민국(1948∼2021), 크게 네 시기로 나눈 이 책은 각 시기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와 함께 다양한 역사의 기록들을 배치했다. 궁리. 372쪽, 5만5000원.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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