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미시룩’에 댓글 단 이준석…“추근댄 적 없다” 법적 대응 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SNS에 자신이 단 댓글에 ‘여성에게 추근대는 글’이라 주장한 네티즌들에 대해 “지역구 비하 표현을 지적했을 뿐”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마치 어디에 댓글을 달아서 여성에게 추근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니는 일부 무리가 있다”며 “동탄 신도시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동탄룩’은 2020년대 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한 ‘밈’으로 신체 라인이 부각되도록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의 긴 원피스 형태의 패션을 지칭한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가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이 지역의 젊은 여성들이 소화할 수 있는 복장이라며 이같은 명칭이 붙었다.

이 대표는 한 여성의 ‘동탄룩’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동탄에 이런 복장하시는 분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작성자는 이 대표의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을 올렸고 이 내용이 확산하며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에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다”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동탄신도시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며 “그래서 그런 인스타그램 글이 보이면 저는 종종 ‘동탄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댓글을 단다”고 해명했다.

그는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은 하지 마라.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니 이 유형도 법적 조치 취해두겠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