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시간을 현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긴 줄을 서는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연말 운전면허시험장은 갱신을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특히 2025년은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가 487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8월 기준으로 갱신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의 47%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연말에는 대혼잡이 예상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우려가 큽니다.

현재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연말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업무 처리에만 4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것은 기본이며, 갱신 절차를 완료하려면 반나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시민들에게 시간적·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며, 특히 바쁜 연말 일정 속에서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면허 갱신 기간이 기존 ‘시험합격일 또는 직전 갱신일부터 10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12월 31일’에서 ‘시험합격일 또는 직전 갱신일부터 10년이 되는 해의 생일 전후 6개월 이내’로 변경됩니다. 이는 갱신 시기가 연중 분산돼 연말 집중 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제도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운전면허시험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여전히 기존 갱신 기간이 적용되므로, 연말 혼잡을 피하려면 지금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온라인 갱신 신청은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입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공식 웹사이트나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갱신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장 방문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면, 주차난과 대기시간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도입된 ‘운전면허 진위 확인 서비스’는 갱신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갱신 기간이 경과하면 ‘갱신 기간 경과’ 표시가 나타나며, 이 경우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예상치 못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과태료를 납부하고 갱신하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전면허증은 단순한 운전 자격증을 넘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신분증입니다. 10년에 한 번뿐인 갱신을 놓치면 불필요한 과태료 부담과 신분증 사용 제약이라는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지갑 속 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갱신 대상자라면 연말 혼잡기를 피해 즉시 신청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연말은 누구에게나 바쁜 시기입니다. 운전면허 갱신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금 바로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갱신 절차를 시작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덕균 한국도로교통공단 강남운전면허시험장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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