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서 모로코에 1-2 패

불운의 자책골에 고개숙여

한국 선수들이 10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패한 후 주저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10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패한 후 주저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창원호가 불운의 자책골에 이은 연속 실점으로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 2019년(준우승)과 2023년(4위)에 이어 3회 연속 8강행을 노리던 한국은 4회 연속 16강에 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B조 3위에 머물렀으나 전체 6개 조 3위 가운데 톱4(3위)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를 넘지 못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2-0, 브라질을 2-1로 제압하며 2승 1패로 C조 1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초반 모로코와 공격을 주고받았다. 한국은 전반 1분 오트만 마암마(왓퍼드)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분에는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라인 통과 전 이스마엘 바우프(캄뷔르)의 발에 걸렸다.

한국은 전반 8분 불의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했다. 야시르 자비리(파말리캉)가 문전에서 시도한 오버헤드킥이 골대 밖으로 향했으나 수비수 신민하(강원 FC)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모로코는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자비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마암마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0-2로 뒤진 후반 51분 모로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김태원이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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