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이견 장기화 영향에

원·달러 환율 1420원대로 뛰어

코스피, 외인 매수에 연일 최고

또 기록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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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549.21)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쯤 360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1400.0원)보다 23원 오른 1423.0원에 출발했다. 백동현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10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420원대로 올라섰다. 대미 투자의 규모와 방법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정부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관세협상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 증시에서 코스피는 환율 급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오른 142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환율은 1424.0원까지 오르며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지난 5월 2일(144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통상 협의에 따른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약 490조 원)를 ‘선불’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한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대외 정치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연휴 기간 중 프랑스에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사임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일본에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떠오르면서 엔저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3603.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사상 첫 3500을 돌파한 데 이어 장중 한때 3617.86까지 찍으며 또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이 4634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2429억 원)과 개인(2129억 원)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조재연 기자, 박정경 기자
조재연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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