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김은숙 작가가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전하려 하는 메시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8일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단 3일 만에 4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한국을 포함해 총 46개국 톱10 리스트에 랭크됐다.
아울러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준 2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다.
김은숙 작가는 극 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인 기가영(수지)에 대해 “가영은 자신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고 있기에, 본성을 억누르고 평생 ‘좋은 선택’을 하며 살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렇다면 가영은 착한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이 질문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것, 그렇게 끝내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선택을 좀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아름다운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이야기하며 가영(수지)이 지니(김우빈)에게 왈츠를 학습시키는 ‘오아시스 신’과 사탄 지니가 외려 인간에게 소원을 비는, 사탄조차 피눈물 흘리게 하는 ‘황금비가 내리는 광장 신’, 어린 가영을 함께 키우는 ‘마을 사람들 장면’과 가영에게 감정을 학습시키는 ‘판금의 공부 신’, 사이코패스가 처음 흘리는 눈물을 수지가 완벽한 표정과 연기로 완성한 ‘치사하네’하는 신을 꼽았다. 김 작가는 그 중에서도 “저에게 압도적 1등은 8부 엔딩의 ‘야 이 사이코패스야!’ 신”이라고 전했다.
‘다 이루어질지니’에는 송혜교, 다니엘 헤니, 김지훈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의 참여에 대해 김 작가는 “사실 선택은 제가 받았다”면서 “짧은 몇 신을 저 배우들께 부탁드리는 건 저도 어려웠다. 먼 길을 오셔야 하고 맥락을 이해하시려면 대본 전권을 읽어야 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면서 “정말 여신 같으셨던 송혜교, 정말 ‘개’ 같았던 다니엘 헤니, 정말 수색대 같았던 김지훈 덕분에 중요한 장면들에 마법처럼 ‘엣지’가 생겼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1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