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세 번의 소환 불응 만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세 번의 소환 불응 만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치소 밖 기도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정성이 힘이 된다”는 근황을 전했다. 한 총재는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통일교 부협회장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식구님들의 목소리가 구치소 내부까지 들린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부협회장은 “(한 총재가 구금된) 서울구치소 앞에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 밤 8시부터 10시까지 식구님들의 기도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협회장은 지난 4일 송용천 협회장이 한 총재를 면회한 사실을 밝히며 “송 협회장님이 참어머님께 ‘밖에서 식구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를 드리자 참어머님(한 총재)께서 ‘기도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 정성이 힘이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협회장은 “참어머님께서는 여전히 평정심을 잃지 않으시고 ‘가정연합이 그동안 세계와 한국을 위해 해왔던 업적을 많이 알려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앞선 2일 법원은 한 총재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한 총재 측은 권 의원에게 전달된 억대 불법 정치자금과 자신은 무관하며 혐의 불성립을 주장하며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특검에 따르면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2022년 1월5일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며 윤석열 정권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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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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