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반미연대 평양서 재연돼

北, 美겨냥 신형 ICBM 공개 주목

지난해 4월 25일 저녁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북한 특수군 열병식 모습. 노동신문 캡처/연합뉴스
지난해 4월 25일 저녁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북한 특수군 열병식 모습. 노동신문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북-중-러 고위 지도자들이 모여 반미(反美) 연대를 과시했다.

이날 밤 11시 50분 현재 북한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권력 서열 2위인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참석한 것으로 관측됐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이후 한 달 만에 사회주의 진영 고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핵무기를 탑재한 채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다탄두’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비롯해 극초음속미사일, 무인잠수정 등 최신형 무기들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위원장의 딸인 주애가 등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북한의 열병식은 2023년 9월 정권수립 75주년 이후 2년여 만이다. 북한은 2020년 당 창건 75주년부터 열병식을 모두 야간에 진행하고 있다.

열병식에 앞서 9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부터 최근 7번의 열병식을 모두 야간에 진행한 바 있다.

북한 평양에는 10일 오후 늦게부터 시간당 1mm 정도의 비가 내렸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수만 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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