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참석 싱가포르 작가 아람판, 신형 천마 전차·화성-18형 사진 공개

北, 평양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대규모 행사

유용원 “극초음속 화성-11마 전력화 시 현 한·미 미사일 방어망 요격 제한될 것”

“북 열병식 등장 신형 천마 전차 하드킬 능동방어체계 한국군보다 앞서 개발”

8일부터 방북 중인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판씨가 ‘DPRK360’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등장한 무기를 공개했다. 위쪽부터 신형 천마전차,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 화성-19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DPRK360 인스타그랩 캡처
8일부터 방북 중인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판씨가 ‘DPRK360’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등장한 무기를 공개했다. 위쪽부터 신형 천마전차,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 화성-19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DPRK360 인스타그랩 캡처

지난 10일 오후 10시경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심야 열병식에 북한이 개발 중인 화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가 처음 등장했다.

싱가포르 작가 아람판씨가 ‘DPRK360’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종료 후 11일 오전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의 장소는 평양 김일성광장이다. ⓒDPRK360 인스타그랩 캡쳐
싱가포르 작가 아람판씨가 ‘DPRK360’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종료 후 11일 오전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의 장소는 평양 김일성광장이다. ⓒDPRK360 인스타그랩 캡쳐

북한 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지난 8일부터 방북 중인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판(AramPAN)씨는 11일 오전 ‘DPRK 360’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단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화성-11마’와 신형 천마 전차, 화성-19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을 공개했다.

판 씨가 공개한 사진 중 ‘11’이라고 적힌 미사일 탄두가 이동식 발사대(TEL)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화성-11마’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보도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관련 보도 사진에 나온 탄두 및 형상과 일치한다.

화성-11마 미사일은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화성-11)을 극초음속을 성능개량한 것이다. 글라이더 모양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북한이 가장 많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 중 하나다.북한은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어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마로 한국군 탄도탄방어망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현 한·미 미사일 방어망에 의한 요격이 제한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열병식에 신형 천마 전차도 공개됐다. 신형 천마 전차도 지난 5일 보도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관련 보도 사진에 등장했다.

유용원 의원은 “북한군은 이스라엘 아이언 피스트(폭압탄 방식)와 유사한 하드킬(Hard Kill) 능동방어체계를 시험 중”이라며 “한국군도 폭압탄 방식을 내년 10월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대응탄 요격시험은 아직 실시하지 못해 북한군 하드킬 능동방어체계가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은 신형 천마 전차 개발을 통해 우리와 전차 심수도하(深水渡河·전차가 수심 4∼5m 깊은 하천·호수 등을 건너는 작전),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등 전차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화성-19형’으로 보이는 ICBM도 포착됐다.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물론 핵무력 확대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10일 오후 10시 1분 및 10시 34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북한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미국 상업위성에 포착된 북한 첨단방비중대의 천마-20 전차, 155mm 자주포, 600mm 방사포, 화살 순항미사일, 무인기, 지대공미사일, 이동식발사대(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화성-19 또는 화성-2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포착됐다. 미국 위성업체 ‘엄브라’ 홈페이지 캡처/유용원 의원실 제공
10일 오후 10시 1분 및 10시 34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북한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미국 상업위성에 포착된 북한 첨단방비중대의 천마-20 전차, 155mm 자주포, 600mm 방사포, 화살 순항미사일, 무인기, 지대공미사일, 이동식발사대(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화성-19 또는 화성-2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포착됐다. 미국 위성업체 ‘엄브라’ 홈페이지 캡처/유용원 의원실 제공

유용원 의원은 11일 국미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업체 ‘엄브라’로부터 위성 사진을 입수했다. 위성 사진(해상도 50㎝급)을 보면 전날 오후 10시 1분, 10시 34분에 병력과 군중 등 수만명 이상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비종대 마지막에는 ICBM 등 이동식 발사대들이 김일성 광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열을 갖추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식별됐다. 유 의원은 “장비 종대 후반 이동식 발사대 가운데엔 대형 ICBM들도 식별되는데 화성 19형 또는 신형 화성 20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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