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 트럼프에 영광 바쳐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들 지지해준 트럼프에 드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적 연대 강화하려는 전략적 메시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의 영광을 노벨평화상을 염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돌린 이유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바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위해서 그동안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그런데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수상 직후 X 계정 게시글에서 노벨평화상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메시지를 던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게시글에서 “베네수엘라 모든 국민의 투쟁을 인정해 준 이 노벨평화상이 자유를 쟁취하려는 임무를 완수하는 데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승리의 문턱에 와 있다는 진단까지 내놓았다.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주요 동맹국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승리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트럼프 대통령, 미국 국민, 라틴 아메리카 국민들, 그리고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을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주요 동맹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마차도의 글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치겠다고 명시한 대목이다.
마차도는 지금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대의에 결정적인 지지를 보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헌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차도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는 운동을 이끌어온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상징적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 또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해 매우 강경한 제재 정책을 펼치며 압박을 가해왔다.
마차도의 이번 발언은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등에 업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강력한 외교적 연결고리를 대외적으로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분석된다.
노벨평화상을 헌정한 제스처가 앞으로 베네수엘라의 민주화 운동과 미국의 대외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 직후 노골적으로 노벨상을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이 불발되자 백악관은 불만을 터뜨렸다. 백악관 공보국장은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인물은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차도가 X 계정에 노벨평화상 트럼프 대통령 헌정 게시글 발표 직후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평화의 대통령’ 제목으로 마차도의 노벨상 헌정 소식을 발빠르게 게재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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