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가 악천우로 인해 착륙을 여러 차례 시도하다 연료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가까스로 비상 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더 미러,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착륙 당시 남은 연료는 220㎏가량으로 불과 5~6분간 비행할 수 있는 연료만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이탈리아 피사에서 출발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보잉 737-800 여객기가 비행 중 구조 신호인 ‘메이데이(Mayday)’를 선언하고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영국 전역은 시속 100마일(약 16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 ‘에이미’의 영향권에 있었다. 기체는 폭풍으로 프레스트윅 공항 착륙에 실패한 뒤 에든버러 공항으로 향했지만, 두 번째 시도도 무산됐다. 결국 약 두 시간의 회항 끝에 맨체스터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탑승객 알렉산더 마르키는 “착륙이 계속 실패하면서 모두 불안해했다”며 “착륙 후 연료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즉각 당국에 사고를 보고했으며 현재 항공 당국이 정확한 경위와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심만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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