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치적 궤변으로 호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던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이 사망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더 센 특검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에서 ‘더 센 특검법’이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우려스러웠다”면서 “뭐가 더 셀 수 있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문이라도 해야되나 싶었다. 특검은 이미 보편적 체제를 벗어나 특수체제로 비상대권을 부여받는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수사 중인 김건희, 내란, 채 상병 특검을 가리켜 “셋을 동시에 굴리는 히드라 특검”이라며 “셋을 합쳐서 파견검사만 총 170명, 박근혜-최순실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8배다. 그런데도 ‘더 센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그저 센 것을 찾아다니는 데 중독된 것 같다”며 “법사위에서는 소리지르는 것이 문화가 되어버렸고, 당 대표는 내란이니 상대 정당을 멸절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된다고 떠들면서 뒷구멍으로는 수사와 기소를 합쳐놓은 ‘더 센 거’를 찾아다니는 모순 정도는 이제 내로남불이 아니라 통치철학이 되었다”면서 “언제까지 더 센 것, 강성 지지층에 호소할 만한 것만 찾아다닐 것이냐. 정치가 마약처럼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만 추구한다면, 그 끝은 파멸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 대표는 3대 특검과 대통령실을 비판하며 또다시 억지 주장과 정치적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특검 수사에 성실히 받고 조용히 성찰의 시간을 더 갖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야말로 양두구육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일등공신이자 내란동조당의 전직 대표 아닌가”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남 일처럼 이야기하는가. 본인도 명태균 게이트 수사대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5급) A 씨는 전날 오전 양평군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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