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화성-20형 중앙기립장치로 러와 유사한 개량형…화성-19는 좌우발사관 기립장치”
화성-20형 발사관 덮개도 화성-19형 뾰족한 형상에서 뭉툭하게 변화
북한이 지난 10일 밤 10시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한 심야 열병식에서 첫 선을 보인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결정판인 다탄두 신형 화성-20형의 이동식발사대(TEL)가 러시아 기술을 모방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영상을 통해 살펴본 ‘화성-20형 분석’ 자료에서 “화성-18형·화성-19형 TEL이 좌우 발사관 기립장치인 데 비해 화성-20형 신형 ICBM은 중앙기립장치로 러시아 ICBM TEL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와함께 “화성-20형 발사관 덮개도 기존의 뾰족한 형상에서 뭉툭하게 바뀌었다”며 “이는 탄두부 적재 공간을 늘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화성-19형가 마찬가지로 11축 바뀌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TEL 길이를 늘일 경우 기동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성-20형의 엔진 성능이 개량됐다면 화성-19형의 전체 길이 변화 없이 탄두부를 늘려 전술핵 탄두 적재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권용수 국방대 교수는 “화성-20형은 북한 발표대로라면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해 고체추진체 출력을 화성-18형 대비 40%(140tf -> 200tf)로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신뢰성을 높인 것”이라며 “탄소섬유 소재 탄두는 7000℃ 이상의 재진입 단계에서 발생하는 고열에 견딜 수 있어 관련 기술 확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궁극적으로 5개 이상의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새 ICBM 개발하고, 미국의 조밀한 미사일방어(MD)망을 뚫기 위한 다탄두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화성-19형은 탄두 수가 3~5개로 추정되는데 화성-20형은 그 이상의 재진입체를 탑재해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핵 투사와 억지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 지구권 ICBM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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