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들 고소에 경찰 수사 시작
경기 성남시에서 24억원 규모의 전세 사기를 벌인 임대인 부부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의 사기 행각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 한 임차인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임대인 50대 A 씨와 그의 배우자 등 2명을 지난 8월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 등은 성남시 수정구 다가구주택 2채에서 임차인 9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4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임차인들은 지난해 8월 해당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예정임을 인지하고 경찰에 잇따라 고소장을 냈다.
해당 건물의 임차인이던 50대 남성 1명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해당 건물의 야외 필로티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의 가족은 그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감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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