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1개국 130개 도시·330개 기업 참여
‘사람 중심 AI’로 도시혁신·시민체험·산업 협력 성과
서울시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에 3일간 6만여 명이 참여하고, 세계 71개국 130개 도시와 330개 기업이 함께하며 ‘글로벌 AI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시민 체험·국제 협력·산업 확장의 세 축을 결합한 ‘시민 참여형 글로벌 행사’로 평가받았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AI 쇼룸은 ‘AI와 함께하는 하루’를 주제로, 교통·복지·안전·건강 등 9개 분야 생활 서비스를 시간대별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형 AI 행정·챗봇·지능형 CCTV 등 정책 서비스가 민간 기술과 함께 구현돼 “정책이 전시로, 전시가 서비스로 이어지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선을 보인 서울 AI 로봇쇼에는 73개 기업이 참여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와 극한로봇 경진대회에는 150여 명의 청년이 참가했으며, 투자사와 스타트업 간 59회의 밋업이 진행돼 산업 협력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 특별부스에는 4000여 명이 방문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기후테크관에서는 자가발전 블록, 폐마스크 재활용 키링, 대체커피 향 맞추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시민 호응을 얻었다. ‘지구온도 1.5도 낮추기’ 프로그램에는 2000여 명이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용산 스마트도시관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도시 교통·에너지 관리 기술을 선보여 해외 도시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시민 체험형 콘텐츠 ‘스마트물류관’은 시민혁신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모빌리티존에서는 자율주행 시승과 UAM(도심항공교통) 비행 시뮬레이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크기의 1인용 UAM 탑승 체험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시민들은 “도심 하늘길 이동이 머지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AI 기반 혼잡관리·스마트스테이션 기술을 선보여 해외 도시 대표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승강장 안전문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행사 기간 열린 도시-기업 매칭(PYC) 프로그램에서는 총 27건의 미팅이 이뤄져, 도시 간 비즈니스 교류의 실질적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협력의 장’을 표방한 SLW 기간 동안 열린 16개 포럼·컨퍼런스에는 7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메이어스 포럼에는 뉴욕·두바이·모로코 등 세계 도시 시장단이 참석해 ‘디지털 포용과 AI 정책’을 논의하며, ‘디지털 포용 서약(Pledge for Digital Inclusion)’을 공동 작성했다.
‘서울 스마트도시상(Seoul Smart City Prize)’은 52개국 115개 도시가 참여해 220건이 접수됐다. 금상은 프라하(사람 중심 부문)와 두바이(기술 혁신 부문)가 차지했으며, 이 상은 CES·SCEWC와 함께 세계 3대 스마트도시 어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신설된 시민혁신상(Citizen Innovation Award) 은 시민이 직접 기술을 평가하는 세계 최초의 상으로, 68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오티톤메디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0개 기업이 수상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닌 ‘도시 간 협력과 정책 실험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술보다 사람이 중심인 축제이자, 도시가 AI와 함께 성장하는 협력의 장”이라며 “서울은 시민의 일상 속에 기술을 녹여내는 ‘사람 중심 AI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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